오랜만에 단풍 구경을 위해 수락산 등산을 하였습니다
정상까지 오르는데 힘들었던 만큼 높은 곳에서 바라본 산 아래 단풍의 모습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웠어요
오랜만에 등산을 하며 묘한 성취감과 개운함을 느끼고는 집에 가자마자 등산 스틱을 구매했답니다
등산스틱 쓸 날이 곧 있겠죠?
아름다운 산을 만나고 하산을 했으면 다음 코스는 당연히 맛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등산의 마무리 아닌가요
수락산 아래에는 식당이 너무 많아서 어디를 갈지 잠시 고민했지만
전에 티비에서 봤던 맛집이 생각이 나서 바로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분명 가게 이름은 용순가재골수제비인데
간판은 아무리 봐도 응순가재골수제비에요
저만 그렇게 보이는 건가요?
맛있는 녀석들, 생활의 달인, 생생정보 등 다양한 TV 프로그램에 나온 집이라서인지
입구에 놓인 의자를 보며 평소에 얼마나 웨이팅이 많은 가게인지를 느낍니다
저는 3시쯤 방문하여서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지만
내부에는 손님들로 만석이었습니다
생활의 달인에서 수제비 달인으로 인정을 받으셨나 봅니다
그래서 수제비 하나, 칼국수 하나, 파전 하나 이렇게 골고루 주문하였습니다
또 다양한 국물 맛도 즐기고 싶어 수제비는 중간 매운맛으로, 칼국수를 맑은 국물 순한 맛으로 주문하였어요
주문을 하면 인당 1개씩 개떡을 주시는데
개떡은 따로 판매도 하고 있는 메뉴입니다
가장 먼저 파전이 나왔습니다
파전과 함께 김치 겉절이, 백김치, 양파 간장이 나왔습니다
칼국수나 수제비 집에서 중요한 건 김치라고 생각하는데 이 집 김치는 정말 맛있어요
밸런스도 정말 좋다고 생각되는 게
맑은 국물에는 겉절이가, 얼큰한 국물에는 백김치가 짝을 이뤄서 메인 음식과 반찬의 궁합이 환상이었습니다
파전은 오징어가 한가득 들어있는 파전인데
밀가루를 적게 하여 바삭하면서도 촉촉함이 살아있는 파전이었어요
몰랐는데 이 집은 수제비뿐만 아니라 파전 맛집으로도 유명한 곳이더라고요
2명이 온 거라 시킬까 말까 고민했는데, 안 시켰으면 집에 가서 후회할 뻔했습니다
2명이서 방문하더라도 많지 않을까 고민하지 마시고 무조건 시켜서 드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파전을 먹고 있으니 주문한 수제비가 나왔습니다
장칼국수처럼 걸쭉하고 얼큰한 국물에 오만둥이와 미역이 들어있고
약간 진한 라면 맛 같은 느낌이 나는 수제비입니다
같이 간 친구는 면을 좋아하는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먹어본 수제비 중 최고라고 할 정도로
수제비가 쫄깃쫄깃하고 맛있다며 수제비를 더 극찬하였어요
칼국수에는 바지락과 오만둥이 그리고 새우 1마리가 들어있는 맑은 국물의 칼국수입니다
엄청 특별한 맛이 느껴지지는 않지만 역시나 칼국수도 평타 이상하는 맛이었습니다
등산 이후에 먹는 맛이라 더 맛있게 느껴졌을지도 모르지만
그냥 먹어도 맛있는 집인 건 분명합니다
수제비 집답게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수제비와 파전을 추천해 드립니다
추운 날씨에 뜨끈하게 즐기기 딱! 좋은 음식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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